겨우내 얼어 있던 계곡이 녹아내려 제법 물소리가 세졌다
겨울동안 그다지 많지 않은 비 때문에 계곡 가장자리의 큰 웅덩이는 물이 오랫동안 고여있고
가까이 가 보니 개구리 알이 잔뜩 들어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고 이곳 마을 사람들이 팻말을 붙여 놓은 것을 보니
1급수임에 틀림없는것 같다. 그래서 가방에 식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곡으로 내려가 간단히 손을 씻을려고 하니 물이 무척 차갑다. 햇살아래 새파란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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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틈에 괭이눈이 우리를 반긴다
열흘전까지만 해도 저 바위가 얼음으로 덮혀 있었던것 같은데
작고 예쁜 노란 꽃을 피웠네.
노루귀는 참나무 낙엽을 이불삼아 겨울을 나고
괭이눈은 이끼로 추운겨울을 견뎌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