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짚북재

일주일전 천성산 2봉을 오르고도 무엇인가 아쉬움이 잔뜩 남아

다시 40년지기 친구부부와 함께 애마를 타고 달려 40분만에 내원사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역시 내 예측대로 계곡주변의 야생화들이 피기 시작했고

계곡의 얼음은 볼 수가 없었다.

 

산행버스를 타고 온 대규모 산행객들이 없어 조용해서 좋고

간간히 산을 즐기는 몇몇 산우들...

산을 오르기 시작해서 30분만에 얼레지 군락을 만났으나

나보다 몇발자국 앞서 간 일행들은 등산로 바닥만 보고 걸었는지

새봄의 야생화를 못보고 그냥 지나쳐 아쉬움을 토로한다

 

짚북재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노전암쪽으로 하산을 시작하니 곧바고 계곡의 물소리가 들린다

그때 친구가 황급히 나를 부른다.

 

달려가보니 "너도바람꽃"이 피어 있었다

 

커다란 망원렌즈를 물리고 올라 오는 사진동호인

야생화를 담기 위해 준비를 단단히한 사람들

스마트폰으로 부지런히 얼레지, 바람꽃, 개별꽃, 복수초, 중의무릇, 생강나무, 남산제비꽃, 노루귀를 담는 일행들

 

평소 산행이 힘들다고 투덜대던 그사람도 꽃구경에 마냥 즐거운 표정에 탄성을 자아낸다

하산길에 꽃구경 실큰하고 시원하고 상쾌한 계곡물소리에

반주처럼 들려오는 1급수의 개구리 울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