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고둥들은 저마다 사는 환경이 다르고 이름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소라, 고둥, 골뱅이라고 간편하게 부르고 있다
해저 암초에 붙어 사는 녀석(소라, 뿔소라, 피소라)들은 제주, 부산등 남해안에 많고
뻘밭 암초에 붙어 사는 소라는 서해안에 많이 있고
그냥 뻘밭이 기어다니는 녀석들도 있고
고둥들도 동해바다, 남해바다, 서해바다에 사는 녀석들이 다 다르다
언젠가 서해쪽 최대 어시장에 가니 골뱅이들이 냉동 수입산이 많았는데
포항에는 고둥과 골뱅이가 무척 싱싱해 보였다. 포항에서는 동그란 골뱅이는 당연히 없고
머리쪽이 큰 삼각형 모양의 것들이 있는데 약간 쌉쌀한 맛, 달큰한 맛 등 제각각 다 다르다
플라스틱 접시에 올려 놓은 단위가 20,000원, 어른 넷이서 먹기에 알맞은 양이다
아래 사진들은 골뱅이가 아니고 뻘주변의 작은 암초에 서식하는 고둥들로 반접시의 양이다
살아 있는 녀석들을 찬물에 넣어서 천천히 익히면 덜하겠지만
오징어 데치듯이 끓는 물어 집어 넣으면 안으로 쏙 들어가서 나중에 꺼내 먹기가 불편하다
하긴 이 녀석들은 껍질이 그다지 뚜껍지 않아 숟가락으로 끝을 살짝만 두드려도 입구가 깨져 꺼내 먹기가 쉽다
쫄깃한 육질과 뒷맛이 들큰한 맛이 난다
약간 다른 모양의 해초와 암초 빛깔이 나는 녀석들은 쌉쌀한 맛이 나지만...
이런 먹거리는 당연히 술을 곁들여 먹으면 좋고
양파나 이렇게 매운 고추를 같이 먹으면 훨씬 맛있다. 마늘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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