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마지막날 친구의 연하장을 카톡으로 받았다
나도 답장을 보냈더니
"망년회 안갓드나?"
"망년회는 벌써 다 햇자나. 오늘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지"
"새해 해돋이 보러 안가나? 광안대교 개방한다든데"
"아이쿠 그긴 복짭해서 실타 마, 내일 갓바위에나 가서 소원이나 빌라꼬 한다"
"뭐? 갓바위? 나 그기 한번도 안가봤는데..."
"가치 갈래? 부산역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데..."
"그래 조타, 가치 가자^^"
도착하자 눈발이 날리고 사방은 온통 하얀 눈이 쌓여 있었다
새벽에 올라와 해돋이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았고
올해 처음 눈을 밟는 친구 와이프와 내 식구는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사람들은 소원을 빌러 갓바위에서 108배를 한다. 약 20분 정도가 걸리는데 다리는 안아픈지...
나는 빌것도 없다. 그저 설경을 바라볼 뿐
올해도 그냥 성실히 살아가면 될거라는 단순한 생각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