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들판에 거대 KTX 역사(驛舍)가 들어서고 주변 역세권 개발이 한창인 벌판에
전날 종일 억수같이 비가 내려 땅은 황토뻘이 되어 발디디기 조차 힘들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나무심기 작업은 쉴틈이 없고
지나가는 차들이 멈추고 모두들 쓰러져가는 팽나무 주변에서 신발이 흙투성이가 되는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으로 담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 곧 공사가 끝나면 저 나무 주변은 울타리가 생길것이고
자신의 몸을 지탱하기 힘든 가지에는 사람들이 받침대를 받쳐줄 것이다
"아저씨, 저기(저것이) 무슨 나무입니까?"
"팽나무요" 라고 간단히 대답하고는 공사감독자인듯한 젊은 남자가 추운 겨울임에도 바삐 움직인다
내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내는데도 10분 이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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