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를 홀로 걷는다.
아니 내 혼자가 아니다. 50명의 일행들은 수다를 떨며 백사장 가장자리 보도를 걷고
나혼자만이 파도가 밀려 왔다 부서지는 모래밭을 걸으며 갈매기도 만나고
모래틈에 얼굴을 내민 조개껍질도 보고 모래속에서 빛나는 모래알을 보면서 쪼그리고 앉아
카메라속에 비친 알맹이들을 유심히 본다. 저만치 일행들이 등을 보이며 사라져 간다
또다시 나는 그들과 멀어질까 두려워 서둘러 달려가니 갈매기들이 잠시 놀라 날아 오른다
연인들이, 가족들이 먼바다를 보며 무슨 생각들을 할까?
그때 나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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