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오사카(大阪) 성(城)에서

인수와 東根 2012. 11. 19. 22:10

예전에 혼자서 일본어 공부를 할 때

이원복님의 "먼나라 이웃나라" 라는 책을 읽으며

일본인들의 문화, 역사를 간단하고도 쉽게 공부한 적이 있는데

이번 여행을 계획하자 딸아이가 오사카, 쿄토, 고베 여행책을 또 사다 주었지만

들여다 볼 시간도 없고(핑계 ㅎㅎ) 글씨도 작아서 한페지를 읽으면 바로 잠이 왔다

 

오사카 성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어 나의 이야기는 따로 하지 않는다

일본 최대의 성, 장사꾼이 었던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하고 지었던 성, 일본인들의 상징 같은 성

성벽 아래로 흐르는 물속에서 그 당시 치열했던 전투에서 전사한 병사들의 혼이 담겨 있는 듯하고

간간히 내리는 가랑비로 더 스산하게 느껴졌지만 성벽에 피어난 나무들이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나는 오사카 성을 볼 때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처세술을 생각한다

매일 우두머리의 신발을 품에 안고 자면서 까지 최고 권력자의 맘을 살려고 했다는 둥...

나하고는 너무 딴판이다 ㅎㅎ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진작가들이 보였다

일본인들은 어떤 기종을 쓰고 있을까? 하고 유심히 보니

캐논이 대세다. 24-70렌즈, 내가 이번에 첨 사용한 16-35 II 렌즈들이 많이 보였고

간단히 서드파티 망원렌즈를 장착한 사람들이 보였고 바디는 5D Mark II가 대세다

세계적으로 일본 사진작가들이 후보정을 상대적으로 적게한다고 정평이 나 있다

 

비가 그치고 아름다운 풍경을 좀 담아 볼려고 했지만

단체관광이라 버스출발 시간이 다 되었다. 혼자만의 자유여행을 기약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