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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방파제에서

인수와 東根 2012. 10. 18. 21:05

통영의 미륵도는 해안선이 들쑥날쑥해서 작은 어촌마을도 많고

잔잔한 마을 앞바다에는 양식장도 많고 바다고기들의 안식처들도 많다

마을이 있으면 고깃배가 닿는곳이 있고 그곳에는 어김없이 방파제가 있다

그 방파제들은 작은 고기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해서 많은 낚시인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매운탕에다 소주를 곁들인 아침식사를 하고 방파제를 둘러 보았다

 

 

 

자가용을 주차해 놓고 몇걸음만 걸어가도 좋은 낚시터가 있다. 바로 이곳이 방파제, 선착장이다.

그래서 가족단위의 낚시객들과 전문 낚시인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이 고기는 돌돔치어인데 이시다이(일본말), 돗돔(제주방언) 30cm가 넘어가면 금값이다.

횟감 중에서 최고라 할까?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면 새벽녘에 손바닥만한게 잡히고 낮에 낚시를 하면 한뼘 아래 크기가 가끔 올라 온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수족관에서 찍어 왔다

 

 

이 고기는 메가리(전갱이 새끼), 일본어로 아지라고 하는데 자원이 풍부해서 푸대접 받을지는 몰라도

일본사람들도 무척 좋아하고 실제 포를 뜨거나 소금구이를 해 먹어도 꿀맛이다. 무지 많이 잡힌다

 

 

밑밥을 뿌리면 바글바글한 넘들이 쥐치, 돌돔치어, 복어치어들이다

얼마나 자원이 많으면 밑밥에 흘려 설치다가 등에 걸려 올라 왔다. 껍질 벗기기도 쉽고 뼈도 연해서 맛도 최고다

횟집 수족관에 가면 다른 고기는 보지 말고 이 고기를 선택하라고 권할 정도로 맛이 좋다

 

 

방파제에서 사시사철 만날 수 있는 바다의 붕어 망상어다.

새끼를 낳기 때문에 봄 산란철에는 잡지 않고 겨울에 잡으면 그런대로 살이 단단해 먹을만하다

잡기 쉬우면서도 입질이 약해 섬세한 채비를 하지 않으면 미끼만 다 따 먹힌다. 20cm가 채 되질 않아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져 있다

 

 

 

 

잡은 고기를 살려두는 살림망인데 일찍 온 조사님들이 술안줏거리는 잡은 모양이다

남의 살림망을 허락없이 들여다 보는것은 실례 ^^

 

 

 

놀래미인것 같기도 한데 첨 잡았을 때 바다로 다시 놓아주면 될것을 방파제 바닥에 그냥 내동댕이쳐버린것 같다

주변의 밑밥이랑 쓰레기로 변해버렸다 ㅠ

 

 

저 검은 비닐봉지는 잠시 후 바람이 불면 그대로 바다에 빠져 들겠지?

낚시인들의 환경오염은 어떻게 막아야 하나? ㅠ

 

 

방파제에는 치어들이 많다. 그리고 방파제 위의 사람들 발자욱 소리에 큰 녀석들은 돌틈에서 잔뜩 경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둥근찌보다는 섬세한 입질에도 반응하는 막대찌가 유리하다는것을 다른 사람들은 알까?

나는 막대찌를 고집하는 사람이었지 ㅎㅎ

 

 

일본에서 건너 온 구멍자립찌 채비들이다. 흘림낚시는 요즘 대세다

 

 

우리가 먹는 새우볶음의 새우와는 다른 미끼전용 크릴새우인데

언젠가 언론에서 고발한 새우젓갈속에 이 새우들이 섞여 있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ㅎㅎ

 

 

 

생미끼를 쓰지 않고 공격성이 강한 어종(농어, 능성어, 부시리 등)을 낚을 때 사용하는 루어들이다

작은 방파제에 사람들도 많이 붐비고 온갖 낚시기법이 난무하는 일요일 낮시간이다

 

 

 

여자라고 낚시를 못하라는 법이 없다. 요즘 여자 낚시인구가 부쩍 늘었다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벵에돔을 낚는데 쓰이는 집어제겸 미끼이다.

벵에돔은 연안 양식장에 붙은 파래, 김을 좋아하고 그곳에 모여 사는 파래새우를 특히 좋아해서

그것을 응용한 미끼이다. 방파제에서는 사람이 먹는 빵가루를 좋아해서 벵에돔 낚시에는 제일 입질이 빠르다

 

 

한 낚시인은 벵에돔을 낚기 위해 제과점에 파는 달콤한 팥고물 빵을 가져와 바다에 뿌리고 있다

자신만의 낚시기법, 그러다 소문나면 바다에 빵을 들어 붓는 진풍경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벵에돔(일본명 구로다이)은 손맛이 일품이다. 물었다하면 돌틈으로 파고들며 달아나는 힘이 굉장하다

 

 

 

나도 낚시취미로 되돌아갈까? 옷에 비린내, 차에 비린내, 환경오염을 감당해내기 어렵다.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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