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시골구경

인수와 東根 2012. 6. 3. 21:19

내가 평소 시골에 친척이 없어 시골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웃에서

주말에 토마토 농장에 놀러가자는 제의를 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송정 사이에는 동부산관광단지개발 공사가 한창이고

그 중간쯤 야산에 2,000평쯤 땅을 개간하여 비닐하우스에서는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밭에는 정구지, 상추, 매실나무 등을 키우고 있었다

 

 

조립식 주택 앞에는 바로 야산이었는데 보리수 열매가 익어가고

 

 

 

대나무로 엮어 만든 대문과 담에는 이런 꽃이 주렁주렁 피어 있었다

 

 

 

 

 

 

이른봄에 초벌 정구지 가격이 좋아 정구지를 심어 놓고 가격이 떨어지자 일손이 부족해 그냥 내버려둔것을

우리는 김치라도 담을 생각으로 먹을 만큼 뽑아 가기로 했다. 그래도 남의 밭이라 조심조심 한포기씩 뽑으니 막 웃으면서

낫을 가져 오더니 한웅큼씩 쥐고 싹싹 베어내기 시작했다. 원래 그렇게 수확하는거란다 ㅎㅎ

 

 

정구지밭에 아기 사마귀가 노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3cm 정도쯤?

내가 사람들에게 보여주자, 이렇게 작은 녀석을 큰 키에서 멀리서 보아도 눈에 띄는지 신기하다 했다

그리고 모두 아기 사마귀는 처음 본다고 그랬다

 

 

이쪽 나무에는 매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보통 매실을 담그는것은 모두 푸른색이었던것 같은데

 

 

토마토 하우스 입구 조그만 웅덩이에는 쉼없이 새로운 물이 흘러 들어오고

잉어 사료가 보이는것으로 보아 연잎 아래에는 고기가 있는것 같아 보였다

 

 

농장에서 내려다 본 기장 앞바다, 누렇게 공사중인 땅은 동부산관광단지 바로 곁에 한옥마을이 생기는 땅이라고 한다

아침 일출구경하기에도 좋은 위치라고 주인이 말해준다

 

 

 

주인에게 특별보양식으로 점심을 대접받고

양손에 가득할 정도로 방울토마토, 정구지, 하얀진액이 줄줄 흐르는 상추, 머위잎을 잔뜩 나누어 주었다

(방울토마토는 알알이 흠집이 있어 상품화하지 못하는 것들이지만 집에서 먹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폰으로 찍은 사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왕 바닷가에 나왔으니 해산물이나 맛 보고 가자는 말에

전복죽으로 유명한 집에 갔지만 농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뒤라 그런지 좋아하던 낙지도 별로...

얼마전에 포항에서 먹었던 낙지나 이곳 낙지나 맛없긴 마찬가지. 역시 무안 뻘낙지가 그립니다.

산낙지는 아무 양념이 필요없어 그냥 썬 낙지에다 통깨나 잘개 썬 실파 몆개만 위에 뿔려 놓으면 될것을

양파와 풋고추를 썰어 넣어 낙지 참맛을 흐트려 놓았다. 두번 가고 싶은 집은 아니다

 

 

 

주말이라 도로가 막힐것을 생각해서 이왕 도로가 막힐것 같으면 바다 풍경을 보면서 집에 가자고 해운대에 가니

모래축제를 하고 있었다. 저멀리 달맞이 고개 언덕은 빌라, 아파트가 밀집하여 푸른 언덕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좋은 경관이라 해서 집을 많이 짓는것은 말릴 수 없지만 사이사이 푸른 숲이 어울어진 외국과는 너무 대조적이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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