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메커리의 조언

 

위대한 사진가 스티브 매커리의 조언

예술의 전당에서 현재 열리는 매그넘 사진전은 AIDS를 주제로, AIDS 신약을 테스트한 결과 상태가 호전되는 전세계 환자들이나 혹은 상태가 좋지 않아 죽어가는 사람들을 상태로 작업한 세계 최고의 보도사진가 그룹인 매그넘(MAGNUM) 작가들의 작품 전시입니다.

 

사진전에 관한 정보는 매그넘 코리아 사진홈페이지(http://www.accesstolife.seoul.kr/index.html)에 들어가 보시면 되고, 오늘은 지난달에 했던 전시 작가 중 한명인 스티브 매커리 초청 강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티브 매커리, 모두 아시는 것처럼 가장 유명한 그의 사진은 내셔널지오그라피의 표지를 장식한 아프간소녀 사진입니다. 1984년 아프가니스탄 난민촌에서 안찍겠다고 버티는 수줍은 소녀를 찍기위해 그녀의 어머니를 설득했고, 겁에 질린 이 소녀의 눈동자는 생생히 살아나 지금도 최고의 PORTAIT 보도 사진으로 전세계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스티브맥커리 (1984년과 2004년 촬영한 사진)/ 스티브맥커리 홈페이지

 

매그넘 코리아에서는 국내에서 인기많은 이 사진가를 다시 불렀습니다. 그리고 장장 3시간에 걸쳐 그의 사진과 사진세계에 대해 강연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09년 가을에 프랑스 페르피낭 국제사진 페스티벌에 특별 강사로 초청된 그의 연설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다시 듣게 된 것입니다.

 

 

 

2011,  베트남 에이즈 연작, 스티브 매커리

 

2012 매그넘 코리아 초청으로 강연하는 스티브 매커리,

사람들이 쉬는 시간에 그의 얼굴을 찍자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90년대 말 인사동에서 열렸던 매그넘 사진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진들을 찍었던 포토그래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또, 페르피낭 사진페스티벌에서 본 그는 수많은 보도사진가들이 그의 사진집을 사가지고 그의 친필서명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던 기억이 깊게 남아있기도 합니다.

 

1991, 쿠웨이트, 스티브매커리

 

1992년 아프가니스탄, 스티브매커리

 

1992, 아프가니스탄 카불, 스티브매커리

 

인도, 스티브매커리, 몬순 특집 내셔널 지오그라피 표지사진

  

1980, 아프가니스탄. 스티브 매커리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그의 사진이다.

십여년전 인사동에서 큰 사진으로 이걸 처음 봤을때 감동을 잊을수 없다

 

1991, 쿠웨이트, 스티브 매커리

사진= 스티브 매커리 공식블로그

 

그가 했던 말들을 몇가지 기록해서 이곳에 올려봅니다.

 

- " 컬러를 늘 고려한다. 흑백도 작업하지만 난 늘 컬러를 염두해둔다"

 

- " 피사체와 가까워지려면 서로의 신뢰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때론 상대를 웃게하거나 친해지는 것, 훌륭한 보도사진가가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  "훌륭한 사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 초보자들은 대가들의 작품을 보고 연구하라고 권하고 싶다. 난 '엘리엇 어윗과 브레송, 워커 에반스' 같은 작가들의 사진을 보고 연구했다"

 

- " 보도사진에도 혼자서 수만번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난 매일 아침 남보다 일찍 일어나 집을 나와 돌아다녔다. 밖을 나가서 걸으며 하루 종일 찍어라, 헌신의 정도에 따라 사진의 결과물은 달라진다"

 

- "당신이 좋아하는 것, 끌리는 것을 찍어라"

 

- "원치 않는 사람은 찍지 않았고 내가 찍었던 사람은 모두 나를 좋아했다. 사진을 찍는 것은 우정을 쌓는 것이 시작이었다. 나는 지금도 내가 찍었던 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있다"

 

- "사진에서 예술적 감각을 기르는 것은 나처럼 훈련하는 법 밖에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 전문 사진가라면 자신의 인생을 걸 만큼 노력해서 찍을수 있어야 한다"(이 게시글 모두는 2012.02.14 조선일보에서 옮겨 온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