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의 야생화 탐방을 하는 동호인들이 아니라면
1,200m 이상, 6~8시간을 산행하면서 무거운 DSLR에 500g 이상 묵직한 렌즈를 물리고
다니는 사람은 보기가 힘들다.
더구나 岳山이라는 바위가 많은 산을 오를 때는 안전로프에다 등산 스틱을 잡아야 하고
목에서 덜렁거리는 렌즈는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냥 산길을 걸을 때는 괜찮지만 몸을 구부리고 산길을 오를 때는 목에 걸린 바디와 렌즈는
바위와 수직으로 늘어트려져 상체를 약간만 기우뚱거려도 렌즈후드가 바위에 스치고 만다.
렌즈후드는 단순한 프라스틱 제품이지만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고 정품가격 또한 우습게 볼 수 없거니와
혹시 렌즈후드가 아닌 렌즈가 직접 바위에 부딪힌다면 큰 낭패를 보기 쉽상이다
암릉지대에서 뒷배경이 확트인 위치에 가면
사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사진으로 찍히고 싶어한다
"동근님 여기서 사진하나 찍어 주이소~~~배경 직이네예~~" 하면서 여기저기서 소리치면
나는 좋은 구도를 잡기 위해 바위위를 이리갔다 저리갔다하고 나름대로 애를 쓰기도 한다.
산을 오르면서 호흡이 가쁜 상태에서 셔터를 누르기 위해 또 호흡을 멈추면 어떻겠는가? 설상가상이라고 하나? ㅎㅎ
하지만 돌아오는 차안에서 사진을 미리보면 역시 내사진은 없다.
엉성한 몸매에다 못난 얼굴이지만 사진이 없어 허전해 하고 있을 즈음
산행이 끝난지 5일 후 뜻밖에 다른 山友의 카메라속에서 내 모습이 몇장 나왔는데 그분은 사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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