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flow의 진화
글사진 김주원<월간사진 2007년 7월호>
DSLR이 보급되면서 디지털 이미지를 다루고 편집하는 유저들의 증가와 함께 관리 소프트웨어의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 각 카메라 회사들이 DSLR 구입과 함께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편리하고 괜찮은 기능들을 제공하지만, 이전처럼 카메라를 한 대 사면 평생 쓰는 시대가 아니라 기술의 업그레이드에 맞춰 자신에게 맞는 카메라를 사고파는 시대가 되면서 유저들은 오히려 이런 저런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캐논의 DPP와 니콘의 캡쳐 NX 등이 있고, 얼마 전 애플에서는 Aperture란 제품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편집 소프트웨어 보다 관리와 편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증가되었고, 카메라의 화소수가 커지면서 모든 파일을 편집하고 편집 이미지까지 저장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데이터 저장장치를 추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얼마 전 Adobe에서 발표한 Adobe Photoshop Lightroom은 이러한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출시 되었다.
우선 사진 데이터의 편집과 관리, 프린트, 슬라이드 쇼, 웹 갤러리 제작에 이르기까지 사용자들이 자신의 사진 파일을 관리하고 편집한 후 출력하는 워크플로우(Workflow)를 하나의 소프트웨어에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은 시간과 속도의 절약과 함께 편리성도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명칭도 기존의 암실(Darkroom)이란 이름에서 디지털이 등장하면서 명실(Lightroom)로 바뀌었다. Lightroom의 트라이아웃(Tryout) 버전은 다음 링크에서 받을 수 있다. http://seminar.eventservice.co.kr/photoshop_lightroom/Tryout_download.asp
빠른 속도와 background 작업 지원
Lightroom(아래 라이트룸)의 장점은 빠른 속도와 편리한 인터페이스에 있다. 포토샵이 전문적인 편집기능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라이트룸은 간편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실행속도는 물론이고 백그라운드로 사진 파일을 불러오는 동안에도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멀티테스킹 지원은 반길 만한 기능이다.
라이트룸에서 사진을 Import하는 모습, 백그라운드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섯 가지의 Module
라이트룸 오른쪽 상단은 위 사진처럼 다섯 가지 모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모듈이 하는 역할은 다음과 같다.
1. Library : 사진 데이터의 관리, 분류, 비교, 빠른 편집기능이 있다.
2. Develop : 좀더 전문적인 편집에 중점을 둔다.
3. Slideshow : 포트폴리오를 리뷰하거나 프리젠테이션 할 수 있다.
4. Print : 다이렉트 프린트나 밀착 인화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5. Web :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웹 포트폴리오의 중요성도 증대되면서 쉽게 플래시 홈페이지 등을 제작할 수 있다.
Library 기능을 이용한 이미지 관리 및 선택
라이트룸의 Quick user Guide는 http://seminar.eventservice.co.kr/photoshop_lightroom/Lightroom_guide01.asp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아크로벳 리더를 설치하면 볼 수 있으므로 이번 강좌에서는 라이트룸을 활용해 어떻게 관리하고 편집과 Output까지의 과정이 진행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이미지를 보기 위해서는 Import를 해야 하는데 한 장 한 장의 이미지를 불러와 편집하는 포토샵과 다르게 사용자의 전체 이미지 관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만 열어도 되지만 개별적으로 선택하려면 Ctrl 키를 누른 채 아래 사진의 창의 오른쪽 아래에 있는 Choose Selected를 선택하면 원하는 폴더 별로 사진을 열 수 있다. 즉 폴더 별로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놓으면 이미지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필자는 보통 날짜순으로 폴더를 저장해 놓고 이미지를 분류하는 편이다.
위 사진 Import photos 아래쪽을 보면 keywords란 부분이 있다. 여기에 자신이 원하는 키워드를 넣고 나중에 키워드만 분류해서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티벳’이라는 키워드를 넣어 다른 지역과 구분되게 분류했다. 이렇게 파일을 불러 올 경우 백그라운드로 진행이 된다.아래 사진의 진행상태를 보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으며, 작업 중에도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사진가들에게 가장 즐거우면서도 고통스러운 시간은 바로 이미지를 편집하기 위해 선택할 때이다. 이것저것 욕심 부리게 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흐름이 방해되고, 반대로 너무 소심하게 고르다 보면 좋은 이미지를 놓쳐 버리기 쉽다.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이미지를 선택할 때 예전에는 일일이 다 인화를 해서 바닥에 놓거나 벽에 붙여 놓은 뒤 선택해야 했으나 라이트룸의 Survey Mode(N)을 이용하면 쉽게 구성할 수 있다. 디지털의 특성상 한 피사체를 여러 장 찍어 촬영하게 되는데 일일이 확대하여 확인하려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원하는 이미지들을 썸네일로 보면서 Ctrl로 하나씩 선택하고, 선택한 이미지는 아래와 같이 Light Gray의 색상을 가지게 된다. 아래 사진은 Grid View(G)모드로 보고 있는 상태이고 이미지에만 집중하기 위해 Survey Mode(N) 상태로 전환한다.
Grid View 상태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Ctrl과 마우스로 선택했다
Survey Mode 전환 상태
이미지를 선택하면서 복잡한 주변부는 시선에 방해가 된다. 이때 L키를 눌러 Light Dim 상태로 전환한다. 주변부가 어두워지며 마치 라이트 박스를 켜놓고 주변의 불을 끈 상태와 비슷한 효과를 준다. 만약 한번 더 L키를 누를 경우 완전히 Light Out이 되고 이미지만 검은 화면에 뜨게 된다.
원하는 이미지에 초점이 맞았는지 보려면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해서 보여주게 된다.
왼쪽 패널에 있는 Navigator을 이용하면 원하는 부분을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편집을 원하는 이미지를 찾았을 경우 G키를 눌러 Grid View 상태로 전환한다. 그리고 이미지의 왼쪽 상단에 마우스를 대면 깃발 모양이 보이는데 원하는 이미지에 깃발 모양을 클릭하여 선택하도록 한다. 깃발 모양은 다시 클릭하면 없어진다. 이 기능을 스튜디오에서 활용할 경우 고객들이 이미지를 고를 때 번호를 적어가던 불편함을 덜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오른쪽 아래에 있는 Filters의 깃발 모양을 클릭하면 선택한 이미지만 보여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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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으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