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햇살을 가득 머금은 억새가 한들거린다
어떤 부부는 스마트폰을 얼굴 앞에 대고 다정하게 셀카를 찍고
큼직한 카메라를 든 중년 작가님은 "역광으로 담아야 예쁘다" 하면서 얼른 뒤돌아 서서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그럼 나는 무엇을 하지?
이 동산의 꽃들이 모두 사라질 때 까지 나는 이곳을 찾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