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URES

처음 보는 배짱이

인수와 東根 2011. 10. 25. 22:47

경상남도 창원 근처 산아래 작은 계곡에서 만난 배짱이인데

지금까지 보아 왔던 배짱이와 다른 몸매다. 물론 곤충도감에는 있겠지만

나 만큼 풀섶을 관심있게 보는 사람들도 생소하지 않을까? 흐린날이어서 선명하게는 담지 못했다

 

언제나 그랫듯이 나는 살그머니 손을 내밀어 본다

풀잎을 갉아 먹는 습성 때문에 살짝 내손을 깨울어 본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가만 있는다

내 손 위를 이리저리 걸어 다니다가 가장자리에 다가서자 굳게 닫혀 열리지 않을 것 같은 하얀 속날개를 펴고

이웃 나뭇가지로 날아간다. 뜨거운 여름날의 힘찬 날개짓과는 달리 멀리 가지 못하고 다시 낙옆 위에서 더듬이를 가다듬고 있다

가을이 깊어 곤충들도 힘이 많이 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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