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은 지난 봄
이기대(오륙도 근처) 물봉선 밭에서 만났고
보름전 금정산 물봉선 군락지에서 만났지만 날개짓은 벌이고 외모는 나비와 새처럼 생겨
얼마나 날쌘지 도저히 내 솜씨로는 담을 수가 없었다
오늘도 역시 내 앞에 나타났지만
이녀석은 벌과 나비와 다르게 꽃에 앉지도 않고 공중에 떠 있는 자세로
얼른 꿀을 따먹고 날아가기 때문에 역시 촛점도 못잡고 멀리 떠나 보냈다
만나기도 힘들도 동작도 빠르고 신기하고
좋은 나의 친구지만 항상 아쉽기만 하다
이 사진들은 휴지통으로 가기전에 우선 내 일기장에다 남겨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