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는 단풍이 없고
광화문 차없는 거리에는 예쁜 꽃들이 많았지만
그곳에서 꽃 앞에 쭈그리고 사진을 찍기엔 어색한 느낌이 들어
숙소로 가는 길목에서 가을꽃을 몇장 담아 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낯선 곳에서 제대로 먹지 못해 더 떨리는것 같고
셔터를 누르는 나는 평소보다 더 긴장을 하는것 같았다.
여행은 나에게 1박 이상은 맞지 않는것 같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 남의 담벼락 화단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면
그들의 눈에는 내가 단순한 여행자, 이방인이 아닌 똘아이인지도 모른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