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산물을 좋아하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음식을 만났다
원재료를 구해 집에서 우리집 방식대로 영념을 했더라면 훨씬 맛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재래시장에 가면 살아있는 게가 많을텐데 무더위속의 여행중에 그것을 사가지고 차 안에 넣어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오른쪽 집게다리가 몸집보다 큰 녀석인데 TV에서 몇번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간장에 담궈 놓고 반찬으로 먹는것은 처음 보았다
대체로 식당이나 다른집에서 만든 간장게장은 나의 입맛에 싱겁게 느껴져 잘 먹지 않는다
요즈음은 택배회사에서 가정집에서 보내는 택배는 왔다갔다 교통비(유류비) 때문에 타산이 맞지 않아서 그런지
전화로 주문해도 잘 오질 않는다. 예전처럼 택배가 잘된다면 스티로폼에 잘 포장해서 집으로 팔팔한 녀석들을 한통 보내달라고 하면
집에서 갖은 양념을 넣고 간장을 부어 놓으면 별미중에 별미가 될것 같은데. 아쉽다. 한개 먹어보고 싱거워서 그만뒀다
어떻게 보면 이런 반찬이 영양이 참 많을것 같다. 뻘을 맘껏 먹고 뻘속에 각종 플랑크톤만 먹고 뻘는 밖으로 걸러낸다든지...
이런것들을 사람이 껍질채로 그대로 다 섭취했으니....
부산에서도 장림, 다대포, 진해 용원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망둥어(호남지역에서는 문저리 : 문절망둑의 사투리)를 그쪽 지방 방식으로
비늘과 내장만 제거한 채 막걸리에 씻어내고 열무김치를 넣고 무침을 한것이다. 큼지막하게 썰어서 그런지 선뜻 입에 넣기가 그랬지만 평소
초고주장에 찍어 먹는 맛과 달리 입안 가득 우물우물 씹는 맛이 좋았다. 절대 의심할 수 없는 자연산이니깐 ㅎ
예쁜 그릇에 예쁘게 올려 놓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그렇게 할 겨를이 없이 먹기 바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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