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URES

억새밭의 황제, 여치

인수와 東根 2011. 8. 22. 20:21

초등학교 자연시간에 배운것 중에서 젤 기억에 남는것이 무엇인가하고 물어 보면

대부분이 개구리해부, 올챙이, 곤충채집, 식물채집 같은 것을 떠 올릴것이다. 이런 오래전 추억들을 되돌아 보며

곤충을 들여다 보면 그들의 자기보호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억새풀 같이 날카로운 풀숲 깊숙히 은신하면서 풀잎과 같은 날개와 몸뚱이

말의 허벅지 만큼 강력한 뒷다리, 그기에 톱날까지 무장하고

앞다리는 먹이나 풀잎을 움켜쥐기 슆고 발바닥은 미끄러지지 않는 구조에

강한 턱, 휴대폰 안테나를 능가하는 더듬이

시각 180도 이상

 

하지만 그들도 천적에게 먹힌다. 최강자도 최약자도 없는 자연의 세계

그것은 인간의 세계와 다를게 없다

 

 

 

어릴적 놀이문화(?)가 거의 없던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 가면 이 녀석을 채집통에 넣고 오이 한조각을 넣은것을 팔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풀섶에서 이 녀석들을 만나가가 힘들었다. 풀숲 밖에 나오는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은 풀밭에서 점프하고

날아 다니는 방아깨비를 잡는것이 전부였으니깐...

 

 

 

 

톱날 같은 다리와 끈적이가 붙은 듯한 발바닥, 강력한 턱

 

 

 

사진 모델이 되어줘서 고맙다고 손가락으로 한번 쓰다듬어 줄려고 했더니

굉장한 점프력으로 더 깊숙한 곳으로 달아나고 있다. 근 40년만에 보았던 여치 모습이다

 

 

 

몸의 몇배나 되는 거리를 쉽게 뛰어 오를 수 있는 튼튼한 뒷다리

 

 

뒷쪽의 상황도 경계가 가능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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