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당국의 한심한 문화재 보호의식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압니까? ㅠㅠ
(사진은 본인이 촬영하고 글은 조선일보 블로그에서 옮겨 왔음)
우리 국민의 문화재 보호의식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 울산시에 있다. 바로 국보 제285호인 울산광역시 울주군 반구대암각화가 뻔히 눈앞에서 수십 년 간 강물에 잠기는 데도 그대로 방치해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당국의 처사가 수십 년 째 반복되고 있다
반구대암각화는 선사시대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소재로 삼아 바위에 그린 그림(암각)이다. 새겨진 그림은 크게 바다동물과 육지동물, 사람, 도구 등으로 나뉜다. 바다동물로는 고래‧물고기‧거북‧가마우지 등을, 육지동물로는 사슴‧호랑이‧멧돼지‧개 등을 그렸다. 사람은 얼굴만 그려진 것과 바로 선 모습, 옆으로 선 모습, 배엔 탄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도구로는 배‧울타리‧그물‧작살‧노와 비슷한 물건 등이 보인다.
울산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에 댐을 만들면서 상류에 있는 반구대암각화가 물에 잠겨 있다. 마주 보이는 암벽에 선사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국보인 암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러한 모습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사냥활동을 원만하게 하고, 사냥감이 풍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바위에 새긴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동물들과 사냥장면은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고 사물의 특징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동물상(Animal-figures)‧인물상(Human-figures)‧도구상(Tools-figures)을 통해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포경유적과 북태평양의 독특한 선사시대 해양문화를 담고 있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하지만 1965년 울산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 하류 사연댐을 건설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울산시는 울산시민의 원활한 식수공급을 위해 댐을 건설했다. 댐 건설은 결과적으로 상류의 바위벽에 있는 반구대암각화를 물에 잠기게 했다. 이후 수십 년 간 반복적인 침수가 계속됐다. 그 사이 암각화는 닳고 닳아 이제 윤곽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했고, 우리 선사시대의 생활의 모습도 하나씩 사라졌다(옮겨 온 글)
제발 대책 좀 세웁시다. 저멀리 물속에 잠겨있을 선사시대 유적을 뒤로 하고 돌아 오는 발걸음이 너무나 무거워서...
'TOU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암(삼호읍) 무화과 과수원에서 (0) | 2011.08.28 |
---|---|
대룡마을에 가다 (0) | 2011.08.15 |
여름휴가(단양) (0) | 2011.08.12 |
단양 고수동굴-救仁寺-남천계곡을 다녀와서 (0) | 2011.08.01 |
아쉬움 (0) | 2011.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