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봄 나들이

인수와 東根 2015. 5. 7. 19:38

벚꽃이 피고 지고

또다시 비가 내리고

봄은 왔다가 금새 가버리고

여름이 왔다


지하주차장은 지정되어 있어 밖에다 주차를 하니

소나무꽃가루가 차에 누렇게 앉아 있어 문짝을 열기조차 꺼려지네

오늘 세차하면 이틀 후에 비가 오고


티셔츠 차림으로 출근하자니 점잖치 못해 보여

슈트를 걸치고 나가니 더운 날씨다


야외에서 도시락을 먹자하니

펼친 돗자리에 어느새 좁쌀보다 작고 검은 벌레가 튀어 다니고

목이 간지러워 손을 더듬어 보니 초록색 굼벵이가 물컹거려 화들짝 놀라니

막걸리나 한잔하고 점심으로 때울까 보다


먼산은 그 어느 유명호가가 풀어 놓은 물감보다 고운 연두색

울긋불긋 관광버스는 빨강노랑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데

주인을 따르는 강자지가 마냥 신나 노루처럼 뛰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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