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곡 주변을 걷다보면
등산로 한가운데 이런 녀석들이 많이 보인다
물가 돌위나 풀위에서 사람들을 경계하지도 않고
옷 위에도 뛰어 오르고
도망가는 녀석을 살짝 잡아
손등위에 올려 놓으면 달아나지도 않고
손등을 살살 깨물거나 머리위까지 기어 오른다
아마 이 여름비가 그치고 나면
이 녀석들 몸속에서 연가시가 기어나올것이다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본다면 소름끼칠것인데
그것을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다행이다
사람들이 모기나 파리의 생활이나 습성을 아는것 만큼
이 녀석에 대해 안다면
도시락을 먹다가 이 녀석이 나타나면
혼비백산해서 죽일려고 할것 아닌가
다행히도 연가시를 품지 않은 녀석들은
살아남아 허물을 벗고 곤충의 왕자가 되어
날카로운 억새풀 속에서 우렁한 목소리로
숲을 호령할것이다.
사마귀야 나와서 한판 붙자~~!!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