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명자나무 열매

인수와 東根 2013. 11. 9. 22:11

이른 봄

개나리가 만발할 때

울 아파트 화단에는 명자나무꽃이 움트기 시작하고

빨간꽃 하얀꽃들로 우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무더운 여름에는 파란 잎사귀가 싱그럽고

가을이 되니 이렇게 예쁜 열매를 맺지만

못먹는것이라 알려져 아무도 탐내지 않으니

모처럼 가을 단비에 잔듸 위에 많이 떨어졌다

너무나 잘 익어서 썩기 일보직전의 녀석을 줏어

한모금 베어 물고 껍질 안쪽의 살을 씹어 보니 모과처럼 향기가 진하지는 않지만

아무런 부담 없이 꿀꺽 삼킬 수 있었다

 

그중에서 상처를 입지 않은 하나를 줏어 와

내 책상위에 놓아 두고 그 노란빛깔을 바라보니 맘이 차분해 진다

 

 

 

 

 

 

 

 

 

 

이 사진은 같은 날 찍은 늦둥이 명자나무꽃이고

 

 

이 사진은 지난 3월 초순에 찍어 두었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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