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능소화의 전설

인수와 東根 2013. 7. 10. 20:37

 

"옛날 어느 궁궐에 복사꽃빛 고운뺨에 자태도 아리따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어 빈의 자리에 올라 궁궐 어느 한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빈의 처소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이 요사스런 마음을 먹었더라면 갖은 수단을 다해 임금을 불러들이려 했을 것이지만, 마음씨 착한 빈은 이제나 저제나 하며 임금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다른 비빈들의 시샘과 음모 때문에 궁궐의 가장 깊은 곳까지 밀려나게 된 그녀는 그런 것도 모른 채 임금이 찾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혹 임금의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가를 서성이기도 하고 담 너머로 하염없는 눈길을 보내기도 하며 애를 태우는 사이에 세월은 부질없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에 걸려

‘담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는 애절한 유언을 남기고 쓸쓸히 죽어갔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한여름 날, 모든 꽃과 풀들이 더위에 눌려 고개를 떨굴 때

빈의 처소를 둘러친 담을 덮으며 주홍빛 잎새를 넒게 벌린 꽃이 넝쿨을 따라 곱게 피어났다.
이 꽃이 바로 능소화라 전해진다." <네이버자료에서 인용>

 

많은 사람들이 고풍스런 담장아래 널려 핀 능소화를 인물과 함께 예쁘게 담와 왔다

요즘은 아마 그런 풍경이 있는 특정장소에 사진애호가들이 많이 붐비는것 같기도 한데

난 범어사 근처 주말농장에 가서 그늘막 울타리에 핀 능소화를 보았는데

일행들은 이 꽃을 보고 아무도 예쁘다고 안하네? ㅎㅎ

내가 보기엔 평소보다 더 빨갛게 보여 이뿌기만 한데...

 

비내리는 날씨에 우산을 받쳐 들고 이렇게 서둘러 담아 와 내 블로그에 저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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