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URES

꽃등에와 놀기

인수와 東根 2013. 6. 8. 09:16

산길에서 점심을 먹고 배낭을 챙기는데

왱왱거리는 소리가 나

모기가 날아 왔나 했는데 왠걸 벌 한마리가 바쁜 날개짓을 하며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잠시 긴장을 하고

내가 이 녀석을 공격하지 않으면 물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얌전히 있으니 날아가지도 않고 계속 머물고 있다. 약간 성가신 생각이 들어

에라 모르겠다 쏘이면 침빼내고 침한번 바르면 되지 뭐

하면서 손을 내밀어 쏠테면 쏘아도 괜찮아했다. 근데 이 녀석이 내 손등에 살짝 앉는다.

 

어? 이 녀석은 벌이 아니고 꽃등에네? ㅎㅎ

안심을 하고 카메라를 살며시 갖다대고 찍었다.

만일 파리가 앉았더라면 얼른 쫒아냈을텐데

작고 귀여워서 그대로 놀게 내버려 두었다. 벌레와 노는것도 재밋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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