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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철쭉-모산재(767m)

인수와 東根 2013. 5. 14. 19:55

황매산은 여러코스로 해서 몇번이나 다녀 왔었지만

일요일 별다른 약속이나 일정이 없어서 산행참가 신청을 하였다

부산 서면(부산의 젤 중심)에서 08:00에 출발하여 의령, 합천으로 향하니

황매산 주차장을 불과 10km 남겨두고 산행버스와 자가용으로 도로가 막혀 차가 꿈적거리지를 않는다

2년전 철쭉시즌에 비슬산으로 갔다가 13:00에 도착하는 바람에 산행도 못하고 되돌아 온 나쁜 추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주차장에 도착하니 12:10~~!!! 아~배고프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 온다

넘쳐나는 원색차림의 인파, 차량, 교통정리하는 경찰들, 정신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원래 계획했던 코스를 바꿔 오토캠핑장까지만 올라가고 천제단과 황매산 정상은 시간이 없어 포기,

저마다 철쭉군락지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꽃구경하고 모산재로 해서 하산했다

이제 나는 다시 다짐한다.

단풍시즌에 내장산 안가고

철쭉제 할 때 비슬산, 황매산 안갈끼다.

아침에 산행할려고 06:30분에 일어나 집에 돌아오니 22:10

시간이 아까운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일요일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붐벼 나비 한마리도 못 보았고

메뚜기 한마리 못 보고 그저 더운 날씨에 사람 구경만 실큰 했다 ㅎㅎ

 

참, 그리고 모산재에서 회원들 사진을 더 예쁘게 찍어 볼끼라고

바위를 이리저리 건너고 띄어다니다 몸에 균형을 잃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순간 내가 중심을 잡을 수 있었을것 같기도 하고 결국 중심을 잃고 3~4m 아래로 떨어졌을것 같기도 하고

어쨋든 한손에 카메라를 들고 왼손을 회원들을 향해 쭈욱 내밀었더니 누가 내 팔뚝을 움켜잡았지만 흐르는 땀 때문에

제대로 못잡았는데 그래도 나에게는 그것이 큰 힘이 되어 제대로 설 수 있었다.

그 사람은 간단히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나에게 큰 은인 같다

누군가를 알 수 없어 다음 산행에서 고맙다고 다시 큰 인사를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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