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어판장에서 바닷바람에 말려지고 있는 조기들
이제 조기는 가을까지 금어기라고 한다
유달산 공원에서
내가 묵었던 농가에서 기르는 삽살개 두마리
울타리를 뛰어 넘을듯한 기세로 짖다가 주인이 오니
더 이상 짖질 않았다. 주인이 5만평 가까운 농사를 짓고 닭, 염소, 타조까지 먹이다 보니
사료주고 청소를 해도 하루24시간이 모자랄것 같고 외출도 못하거니와 서울이나 부산으로 나갔다 오는것은 꿈도 못꾼단다
산과 들에서 잡초를 베어다가 기계에다 집어 넣으니 저렇게 잘게 썰어져 나와
먹이통으로 공급된다. 타조들이 얼굴을 내밀고 한웅큼씩 삼키는데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부리끝으로 렌즈끝을 쪼아댄다. 깜짝 놀라 물러서니 필터에 타조침이 묻어 있고 흠집은 없었다
내 머리를 두드리지 않아서 다행이네. 하긴 공격하지는 않았겠지만 너무 가까이 접근은 안되겠다
주인이 나타나자 사료를 주러 왔다는것을 용케도 알아차리고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가 온다
암수 비율이 숫컷 한마리에 암컷 30마리라고 언뜻 들었는데...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농장주인은 닭장 안에 들어가 품고 있던 알을 3개 꺼내어 와
두개는 여자들이 프라이 해 먹고 나는 생으로 그냥 먹게 했다.
평소 내가 생계란을 무척 좋아하지만 그래도 찜찜...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집뒷켠에 있는 야산을 둘러 보러 나갔더니
각시붓꽃이 많고 무덤가에는 할미꽃이 지고 잎만 남아 있었다.
목포에 사는 사람들이 고사리를 꺽으러 많이 온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목포대학교 도림캠퍼스가 있는 청계면 주변의 마을, 내가 하룻밤 잤던 곳.
조기를 사러 목포에 갔더니 금어기가 시작되어 조기는 작년보다 너무 가격이 올라 있었고
아래 도미는 어른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였는데 마리당 5,000원에 팔고 있었다. 사고도 싶지만
원산지가 불분명해서 그냥 두고 왔다
유달산에서 본 다도해(고하도) 모습, 가을하늘처럼 청명하질 못해 뿌연 공기에 가려 있다
오른쪽에 최근에 개통된 목포대교가 있다
유달산 공원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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