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전남 영광의 갯벌에서
수많은 조개와 고둥을 줍던 재미를 못잊어
신안으로 차를 달리다가 "무안생태갯벌센터"라는 안내표지를 보고
그곳으로 향하니 잘 지어진 전시관과 안내판이 깔끔한 첫인상을 주고
그 대신 입장료를 내라고 한다.
마침 간조시간이 되어 끝없이 펼쳐진 갯벌에는 농개(왼쪽 집게 다리가 무지 크다)가 구멍을 들락거리고
간간히 낙지, 조개를 캔 듯한 큰 구멍이 보이기도 하고
간만의 차를 이용한 고기잡이 말뚝울타리가 드러나 있었다
관람객들에게 갯벌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탐방객들이나 일반인들은 갯벌에 얼씬도 못해 멀리서 흔하지 않은 아기 게들만 쳐다 볼 수 있어
아무런 매력이 없는듯 느껴졌다. 전시관에 있는것들이나 인터넷이나 방송으로 얼마든지 보아왔던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실제 뻘을 밟고 싶어하고 게구멍속의 게를 직접 만져보고 싶어하는것 아닐까?
그리고 관람객들이 뻘을 밟고 나서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도 만들어 놓고 해야지.
요즘 각박한 세상이 되어서
산에 가면 나물 한포기 뜯어도 난리요
갯벌에 가서 조개 하나 줏어도 손해배상이 어쩌구 ㅎㅎ
그게 다 산도 주인이 있고 갯벌도 주인이 따로 다 있어서 그렇단다
그럼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은 눈으로 보는것 밖에?
내가 그것들을 줏어서 장사할것도 아닌데...
농민들 어민들 입장이 있고 생각이 있으면 도시인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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