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가 5일을 일하고 휴일을 기다리는 심정은 뭐라고 표현을 할까?
목요일쯤 되었을 때 동료가 나에게 "토욜, 일요일 계속 비온다는데 이번주는 꽃구경 틀렸네" 한다
그렇다고 집에서 TV만 들여다보고 보낼 수가 있나? 난 어디든 도시를 떠나 흙을 밟고 올것이다 했다
부산-남해고속도로-창녕-대구-신대구고속도로-부산으로 달리자고 계획을 세웠다
창녕에 가면 우포늪이 있어 나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휴식처다. 그런데 비가 내려
질퍽한 땅을 밟고 차에 오르면 어떻게 감당을 하지? ㅎㅎ
비오는 날 남의 집에 찾아가는것이 실례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일단 무시하고
그 집 앞마당에 주차를 하니 사진으로 보았던 진돗개가 흙탕물과 비를 뒤집어 쓰고 우리를 반긴다
시골 공기만 마셔도 엔돌핀이 솟는다. 눈으로 보기만 했던 돼지감자지가 새롭다
부산에서 선물로 가져갈려고 했던 생선을 깜빡하고 집에 두고 와서 미안해 죽겠다
하긴 그집에서 주던 대파, 잔파 한보따리도 거실에 그냥 두고 왔으니...
쓰레기 매립장을 수목원으로 만들었다는 대구수목원
이곳에서 처음으로 깽깽이풀을 보았지만 비를 맞고 있는 녀석들이라 꽃잎을 다 닫고 있어 못내 아쉽다
그것이라도 사진에 담고자 했지만 역부족~~~!!! 빛을 확보하지 못해 흐릿한 사진 ㅠ
그런데 어떤 사진동호인은 고급바디에 L렌즈(신형 24-70 같아 보였음)를 물리고 외장플래쉬를 붙인채
카메라가 비에 젖든 말든 그대로 들고 다니며 온실의 부겐베리아꽃을 한손으로 그냥 막 찍어댄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모습 ㅎㅎ
어떤 새댁은 캐논크롭바디에 번들렌즈로 부지런히 찍고 결과물을 확인하고 또 하고
사진공부에 열중이고 나는 일행들 인물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물론 내 카메라는 음식용 비닐로 완전방수처리를 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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