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연과 작은 생명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길가다가도 강아지를 보면 쓰다듬어주고 싶은 맘 간절하기만
물까봐, 주인이 싫어할까봐 함부로 가까이 가지는 않는다.
지난 주 청소념수련원에서 모임이 있어 갔었는데
마당 한켠에 어미같이 보이는 큰 녀석은 철창에 갇혀 있고
새끼 같아 보이는 두마리는 서로 뚝 떨어져 묶여 있었다
내가 가까이 가자 꼬리를 흔들고 두발을 들어 나에게 안길려고 해서 한참이나 쓰다듬어 주었다
눈두덩이에 하얀 색 때문에 성난 눈같이 보이지만 그걸 살짝 가리고 보니
사람으로 치면 유치원생 정도의 나이로 무척 귀여워 보였다
눈을 돌려 보니 저 만치에서 또 다른 종의 한마리가 우리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어
조심 조심 다가가니 얼마나 나를 반가워하는지...
내 맘 같으면 목줄을 풀고 함께 뒷산으로 함께 후딱 달려가고 싶다
저런 강아지는 좋긴한데
먹는것 배설하는것 감당할려면 얼마나 힘들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