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스는 지하철 2호선 동백역-해운대 백사장-미포-구덕포-송정(해운대 청소년수련원)이다
문텐로드를 걷다가 송정까지 가지 않고 구덕포로 내려오는 길은 동해남부선 철길을 가로지르는 길이 있지만
철길사망사고가 잦은 지역이라 출입금지 팻말이 세워져 있으니 절대 출입해서는 안된다
그곳에는 문텐로드길을 걷다가 기차의 왕래가 뜸한 철길에 내려서면 다들 사진을 찍을려고
곡선주로 너머로 달려오는 기차를 볼 수가 없고 기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도 사람을 발견하고 멈출 수가 없다
또 발아래 바다는 몽돌이 많아 파도가 조금 있는 날에는 파토소리 때문에 기차가 달려 오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그날도 멀리서 나는 아찔한 순간을 보았다 ㅠ
꼭 기찻질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곡선구간이 아닌 직선구간에서 좌우를 확인하고 찍고 나서는
얼른 철길에서 나와야 한다.
구덕포항에 내려서니 방금 수확한 미역줄기를 자루에 담는 어부들의 분주한 모습에서
추운 겨울의 풍경을 실감하였다. "아줌마요, 미역 한줄기 맛좀 보면 안됩니까? " 하니
선뜻 한개씩 나눠준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후한 인심에 잠시 감동하고 떫고 짠 생미역을 한입 베어 물었다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으면 보는 사람들은 생생한 삶의 현장이라 보고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에게는 아무래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누구는 추운데 일을 하고 누구는 한가하게 놀러와서 사진을 찍고...
서둘러 구도 생각할 겨를 없이 셔터를 누르고 현장을 벗어 났다.
'TRAC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성산 상리천 (0) | 2013.01.10 |
---|---|
부산, 눈꽃산행(백양산) (0) | 2012.12.31 |
경주 토함산(754m) (0) | 2012.12.06 |
전남 장흥 천관산(723m) (0) | 2012.11.19 |
간월재-신불산-파래소 (0) | 2012.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