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울주군 천전리각석

인수와 東根 2012. 9. 8. 22:08

공룡발자국이 있고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바위에 새겨진 수많은 사연들을 찾아 길을 나섰다

전날 밤 내린비와 종일 비가 내릴거라는 일기예보에 카메라는 비를 맞지 않게 비닐로 감싸고...

 

아래 그림의 3개의 원 중에서 윗쪽의 오른쪽 원 안을 자세히 보면

저곳이 각석인데 그 안에 여자의 음문(동그란 모양)이 새겨져 있어 다산을 기원하는 조상들의 풍습을 엿볼 수가 있다

 

 

 

 

하류쪽 반구대 쪽에서 산길을 넘어 이곳 각석지역 근처에 있는 암자로 향하는 비구니승과 신도들

 

 

 

그곳에 도착하여 물봉선화를 찍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데크에 카메라를 걸어 놓고 간식을 먹는다

정종 2홉에다 도루묵 졸임을 안주로 해서 ㅎㅎ

 

 

 

 

 

공룡발자국화석으로 갈려면 이 개울을 건너야 하는데 전날 내린 폭우로 건널 수가 없다

그냥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다른 나무들은 괜찮은데 유독 이 나무는 낙엽들이 다 떨어졌다

나뭇잎이 맛있어서 그런가? 하고 유심히 살펴보니 가운데 저 녀석이 아직도 잎사귀를 갉아 먹고 있었다

 

 

 

 

산길에 고인 빗물에 비친 숲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이 바위틈을 지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물방울이 만들어진다

이곳에 나란히 모여 있다가 다음 물방울이 들어오면 먼저 들어 와 있던 물방울이 아래로 사라지고...

 

 

 

얼마나 오랜만에 산에서 뱀을 만난는지 모른다. 살모사 같은 녀석인데 40cm 크기에 낙엽색, 낙엽더미위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두마리나 봤지만 사진으로 찍기는 싫었다 ㅎㅎ

 

 

비가 내린 다음날 논가에서 혹시 만날지도 모를 아기 청개구리를 찾아 보았지만...

올해는 만날 수 없는 인연인가 보다. 아쉽다. 작고 귀엽고 순한 어른 손톱만한 청개구리.

 

 

 

 

 

 

차 시간이 50분 가량 남아서 한적한 시골 마을 풍경을 담아 볼까 하여 카메라를 꺼내

허럼한 기왓집 담벼락에 있는 벌레 먹은 담쟁이를 찍고 있는데 어두운 표정의 할머니가 지나가면서

"그기는 와 찍능교" - 담벼락에 나뭇잎 쫌 찍습니다

"말라꼬 찍능교" - 예뻐서 찍습니다

할매는 찍지 말라는 말을 이렇게 말했다. - 기분이 살살 나빠지는것 같아서 서둘러 카메라를 가방에 넣었다.

이제 시골사람은 예전의 시골사람이 아닌것 같다

그들은 말하겠지. 시골사람들이 인심이 흉해진것은 도시사람들 때문이라고...

그것 맞는 말 아니다. 누굴 탓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부터는 스마트폰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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