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인해 습기가 많은 대나무숲 바로 앞에서
이 녀석을 만나고 수구리고 풍뎅이가 움직이는대로 여러 모습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손등이 간지러워 쳐다보니 희고까만 산모기 네마리가 동시에
내 손등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정말 지독한 산모긴데 ㅠ
다른 회원이 내 모습을 보고 다가오더니
"아~~이 넘을 찍는다고 그렇게 소리 없이 웅크리고 계셨네요" 하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나는 저만치 떨어져 모기에 물린 자욱에 침을 바르고 호호 하고 있는데
저만치서 풍뎅이를 찍던 회원이 기겁을 하며 달려 온다. 모기에 열방을 넘게 물렸던것이다 ㅎㅎ
내 손등은 곧 나앗지만 그 사람은 부풀어 오르고 간지럼을 참지 못하고 있다 ㅋㅋ
근데 이 풍뎅이는 나하고 술레잡기를 하듯 멀리 날아가지 않고
대나무잎 끝에서 맴돌고 있는걸까? 내가 식사를 하는데 방해를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