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4 맑음, 바람은 거의 없음
이기대를 자주 가지만 매번 산책로를 걷다가
혹시나 또 다른 야생화가 있을지 모른다 생각하면서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로 내려 갔다
입구에서 제법 그럴싸한 카메라를 들고 지나가는 여자동호인을 보고
음...이런 곳에 저런 카메라를 들고 온걸 보니 뭐가 있긴 한데?
아니다 카메라를 흘깃 보니 풍경사진을 찍기 위한 렌즈이고...난 야생화를 찍고 싶은데
나하고는 목적이 다른것 같다
어렴풋이 길이 나 있는듯 하지만 낙엽으로 뒤덮혀 있고 부러진 가지들이 수북해서 발걸음을 조심해서 내딛는다.
5분쯤 내려갔을까? 낙엽더미 속에 하얀 작은꽃이 보인다. 무척 반가워하며 얼른 다가가 보니
천성산에서 보았던 개별꽃이긴 한데 꽃이 조금 더 큰것 같다. 숨을 죽이고 셔터를 눌렀는데
그자리에서 보았을때는 선명한것 같았지만 집에 와서 열어 보니 다들 흐릿한 사진들뿐이다
조금전에 마셨던 막걸리 때문일까? ㅎㅎ 하긴 이꽃은 귀한 꽃도 아니니 담에 또 잘 찍어 오면 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