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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 삼성산

인수와 東根 2012. 3. 13. 20:43

 

삼성산(三聖山)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금천구와 경기도 안양시에 걸쳐 있는 높이 481m의 낮은 산이지만

바위가 많고 관악산과 같은 줄기를 이루고 있으며 도림천 기준으로 서쪽은 삼성산, 동쪽은 관악산이다.

 

일요일 새벽 05:30, 스맛폰 알람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를 깨웠다

전날 배낭을 미리 챙겨 두었기 때문에 면도하고 샤워하고 해도 06:30에 출발하는 서울행 KTX를 타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물론 아침은 먹지 않고 1호선 전철 관악역에 내려 순대국밥을 먹을 작정이었으나

골목을 둘러 보아도 김밥집 밖에 없었다. 관악역 광장에는 매서운 꽃샘추위의 바람 때문에

휴일의 많은 산행객들은 양지를 찾아 다들 털모자를 쓰고도 발발 떨고 있었다.

 

김밥집에서 라면이나 하나 먹을까 하고 들어가 보니

먼저 서울에서 도착한 친구둘이 다 먹고 일어설려고 하고 있었지만 나를 보자

반가운 악수를 건넨다. "서울에 오면 창열이 니가 내 사주고, 니가 부산에 오면 내가 계산하능거 맞제? ㅎㅎ" 하니

라면과 곁들여 먹으라고 김밥 한줄도 주문한다.

 

추위에 떨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이 나오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반찬으로 나온 김치를 통째로 뜨거운 라면에다 부어 버렸다. 얼큰한 맛, 객지에서 먹는 라면맛이 최고였다.

 

아침최저 영하 4도 강풍에 체감온도 영하 10도,

다들 내가 추워보인다고 했지만 나는 걸으면 땀이 날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배낭속의 빨간 고어텍스 쟈켓을 꺼내지 않았다. 우선 표준줌렌즈를 마운트하고 산행하면서 풍경을 찍어야지 했지만

부산과는 달리 온통 마른가지뿐이어서 전체 색감이 좋지 못해 친구들 모습만 부지런히 찍었다

포즈를 취하는 친구, 수줍어 하는 친구, 사진찍히기를 꺼려하는 친구...

나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다른 친구들 보나 1.5배는 더 걸어야 한다. 3시간 30분.

 

서울경기지역의 봄의 흔적을 찾는다거나

부산과 다른 식물의 관찰...나 혼자 바쁜것 같다 ㅎㅎ

 

 

 

 

 

 

 

 

 

(아래 사진들은 친구들이 나를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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