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URES

부산 금정산 환경보호활동

인수와 東根 2011. 5. 13. 22:50

한낮의 무더의...그리고 황사...

어느새 렌즈 후드에 누런 황사가 자꾸 불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는 바람...야생화를 찍기가 너무 힘들다

 

오늘은 며칠간 장마같은 날씨에 햇볕이 굶주려서 인지

모든 피사체를 햇빛을 많이 받는 방향을 향해 사진을 찍었다

조리개 f/2.8, 수치를 올려 볼까 하다가 연습이라 생각하고 그대로 두었다

AV 도 0로 맞추고...

그랬더니 결과는 ㅠㅠ

 

금정산 등산로 옆에 처음 보는 노란 야생화를 발견하고

최대한 빛을 많이 받은 꽃을 보니 꼭 물감을 칠해놓고 그 위에 광택제를 바른 듯 했고

꽃잎이 반짝반짝 빛이 나는 위치에서 찍어 보니 다들 빛이 반사되어 예쁜꽃을 다 망쳐 버렸다 ㅎㅎ

그중에 몇개라도 건져볼까 했지만 어수선한 배경때문에 주 피사체는 강조되지 못하고 구도 역시 꽝이었다

정말 어렵다. 나에게 사진 실습을 지도할 사람이 필요한 시점인것 같다

인물사진도 빛을 강하게 받은 얼굴의 윤곽이 흐려 마치 촛점을 못맞춘 사진 같아서

사진속 주인들에게 어떻게 변명을 해얄지도 걱정이다 ㅎㅎ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 사진은 모두 버려야하지만 다시 학습하기 위해 몇장 남기려고 한다

 

이 녀석은 날개를 폈을 때 정말 예뻣다

그런데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바람이 불어 그 흔들림 정점에서 멈출 때 셔터를 누를거라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날개를 펴라...날개를 펴라 애타게 기다렸지만 바람만 거세게 불뿐

결국 다른 꽃을 찾아 날아가버렸다 ㅎ

 

 

이 넘은 얌전해서 어떤 위치에서도 찍을 수 있었지만 예쁘지 않아서 흔적만 담기로 했다

 

내가 이 녀석을 만났을 때는 사냥한 먹이를 먹고 있는지 얌전히 햇살을 받고 있었다. 눈이 참 신기하다

더 가까이 다가가 촬영할려고 하니 훌쩍 날아가 버리네. 그래도 모델이 되어줘서 고맙데이^^

 

 

오늘 내가 처음 만난 야생화인데 등산로 양지 바른곳에 많이 피어 있었다

노란색은 빛이 번지는걸까? 아니면 햇빛을 많이 받고 있는데 내가 조리개 수치를 잘못 한걸까?

 

이렇게 작은 꽃은 도대체 어떻게 구도를 잡아야 하는걸까?

촛점 잡기도 무척 힘들던데 ㅎㅎ

 

민들레 홀씨랑 대비해서 담아 볼려고 했는데 오히려 망쳐 버렸네

제비꽃이 좀 큰것 같아서 또 찍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예쁘게 찍어 놨던거 생각하며 찍었더니 육안으로 못 보았던 많은 곤충들이 붙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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