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부터 가랑비가 밤새 내려 도로가 한층 깨끗해진 느낌이다
길모퉁이에는 송화가루가 빗물에 씻겨간 흔적이 보이고 아파트 현관입구에 있는 큰 나무에서 떨어진
꽃들이 보도블록에 어지럽게 늘려져 있었다.
비 때문에 움츠려 있던 나비들과 곤충들은 저마다 바삐 꽃을 찾아 분주히 入夏 잔치를 벌이듯...
어른 엄지손톱 크기의 나비...움직임도 무지 빠른 녀석이 은행낙엽위에 앉았다
살금살금...제발 날아가지 말고 조금만 참고 있어, 내가 널 해치지 않고 사진만 찍고 갈께...제발 날아가지마
잔뜩 흥분한채 셔터를 눌렀더니 눈동자만 조금 선명하게 나왔네? ㅎㅎ "너 내 눈과 마주쳤었구나 ㅎㅎ"
이제는 엄지발가락 크기의 나비다~~가까이 가면 날아갈테니까 멀리서 찍어야지
근데 전체화면에서 나비가 너무 작게 나오면 아무런 볼품이 없잖아. 에이 그래도 찍어보자
요 녀석 내가 무척 싫어하는 곤충, 해충?
사람들은 파리를 무척 싫어하지만 자연 생태계에서는 없어선 안될 존재이고
이들은 사람들의 거주지 주변을 맴도는 녀석이 아니고 숲에서 꽃가루, 꿀들을 주로 먹고 사니
도심에서 보이는 녀석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까?
이렇게 어떤일에 열중인 녀석들은 사진찍기가 훨씬 수월하지 ㅋㅋ
좀더 크게 찍을려다가 징그러운 녀석들의 몸에 난 털이 나올까봐 참았다 ㅎ
'CREATU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령산 배짱이 (0) | 2011.05.10 |
---|---|
백양산 곤충 (0) | 2011.05.09 |
들꽃학습원에서 만난 곤충들 (0) | 2011.05.06 |
작은 생명들을 소중히 하자 (0) | 2011.05.01 |
밀양 위양지의 곤충 (0) | 2011.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