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밀양 위양지에 가다

인수와 東根 2011. 4. 24. 22:02

화창한 봄날 일요일, 지인들의 길흉사 없음

컨디션 좋음. 등산갈까? 아니~~!! 지금 유명산에는 봄맞이 등산객들로 붐빌거라 싫고

그럼 운동하러 갈까? 아니~~!! 일요일에 체육관에 가면 얼마나 할일 없으면 운동하러 올까? 하면서 후배녀석들이 놀릴것 같고...

그럼 백화점에 쇼핑갈까? 안된다 돈 쓴다 ㅎ

그럼 뭐하지? 그냥 소파에서 TV 야구중계보다가 피곤하면 그냥 잠들어 버릴까?

안되...자연을 만나러 가자. 멀지 않은곳이면 어디든 간다. 가자~~~~자연이 숨쉬는 곳으로~~~

 

지난 주 인터넷 검색어로 "부산경남지역 출사" 라고 입력해 보았다

단연 검색 순위 1위가 밀양의 "위양지" 였다. 그밖에도 영화 "밀양" 촬영지, 밀양 연극촌(연꽃밭), 퇴로못(가산저수지), 영남루...등

밀양에는 좋은 봄나들이 장소가 있지만

사진을 전문,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 5월 초~중순경 밀양지역 최고의 사진놀이 장소는 위양지라고 한다

작은 연못 크기의 위양지는 주변이 큰 나무들로 둘러 쌓여 바람을 막아주니

연못(저수지) 표면에 바람으로 인한 물결이 적은 편이라 저수지가 마치 거울처럼 잔잔해서

주변 나무나 정자, 집(완재정), 수풀이 수면에 반사되어(반영;반사된 그림자) 사진을 찍으면 한폭의 수채화처럼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직 이팝나무가 피지 않아 사진작가들이 몰리지 않은 틈을 타

네비게이션도 없이 시골 구석의 저수지를 어렵지 않게 찿아 갔다

그곳에서는 벌써 좋은 자리고 소문난 곳에 몇몇이 삼각대를 세워 놓고 이런 저런 빛, 셔터 스피드, ISO 감도...로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어 보였다.

 

내가 20년전 낚시를 시작했을 때

밀양역에 기차를 타고 가서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이곳을 찾은 적이 있다

이미 그때는 저수지의 토종 붕어는 힘을 잃어 버리고 외래종인 블루길이 급격히 번식해

낚시꾼들은 발길을 끊기 시작했고 아무렇게나 방치된 보잘것 없는 작은 저수지에 불과했으나

언제부터인지 경북 청송의 "주산지"의 대안으로 위양지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나는 풍경사진을 찍을 준비도 되지 못했고

그렇다고 꽃을 예쁘게 찍을 줄도 모른다. 그냥 저수지의 봄이 좋아서 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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