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한라산 성판악에서 백록담으로 향하는 탐방로에 핀 가을 열매)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퇴근 후 돼지고기 특수부위가 너무 맛있어서
평소보다 과음했다. 마시는 내내 "내일 중요한 약속 있는데 조금만 마셔야 한다..." 라고
다짐을 수없이 했지만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ㅠ
다음날 새벽 6시에 깨어나 부랴 부랴 등산가방을 챙기고
김해공항에서 커피한잔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비행기 안에서 술냄새 날까봐 숨을 죽인채
제주공항에 9시에 도착했다. 속도 쓰리고 물이 자꾸 먹고 싶었다
첫째날은 관광을 하고 둘쨋날 한라산 백록담에 오르기로 계획되어 있어서
유리의 성 - 마라도 - 더마 파크순으로 구경을 다녔다. 마라도 짜장면은 소문처럼 맛이 없었고
(면빨이 완전히 가느다른 스파게티 ㅠ) 5,000원
아침식사는 칼치조림으로 하였는데 주인이 자꾸 대짜로 주문하라 해서
짜증도 났고 커다란 먹칼치라 육질도 별루였다. 관광객들을 완전 봉으로 여긴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에 제주시에서 먹었던 방어회(지금 제주는 방어시즌)도 그다지...
밑반찬은 마트에서 파는 김치 딸랑 하나뿐 ㅎ
제일 맛있었던 것은 검은바위 해변을 걷다가 발견한 피소라 하나
얼른 돌로 깨트려 바닷물에 슬쩍 행궈 먹었던게 최고였던것 같다
시내에서 숙소로 가는 대리운전비는 20,000원
곽지해수욕장에 있는 Billow Hotel에서 하룻밤을 자고 문어해물탕으로 해장 후
산행출발지점 성판악휴게소 입구에는 원색물결의 등상객, 관광객들도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때 시간 오전 8시, 주차전쟁을 벌이다 충돌한 승용차, 승합차, 길 양옆으로 주차된 차, 관광버스...그야말로 전쟁 ㅎ
성판악 - 진달래휴게소 - 백록담 - 삼각봉 휴게소 - 관음사
총 8시간코스, 해발 1,900 지점의 진달래휴게소를 12:00이전에 통과하지 못하면
백록담에 올라갈 수 없다는 안내를 듣고 부지런히 걸었다
제주도 특유의 구멍 빠꼼빠꼼한 검은 돌계단을 오르기 시작한지 4시간
발아래 구름이 보이고 백록담 장관이 나타났다. 여기가 대한민국 최고봉 1,951 m
우연히도 바람한점 없는 맑은 날씨~
뛰는 내 가슴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다시 가라하면 나는 못가네" 라는 노랫말도 떠오르고...
유리의 성
유리 조형물을 보고 흥분(?) ㅎㅎ
마라도 해안
마라도의 억새
더馬 파크에서 징기스칸 역을 한 몽고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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