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노루오줌

인수와 東根 2014. 8. 16. 09:39

거창 월성계곡에는

빗물로 넘쳐나 발조차 담그기가 힘들고

전날 마신 맥주 때문에

새벽에 화장실을 갈려고 하면

비 맞으며 음침한 화장실을 찾아 가야만 했다

세상에나 요즘에도 아직 이런 팬션(?)이 ㅎㅎ


비는 오락가락하고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나?

거의 200km 달려 온 휴가지가

내 기대에는 완전 꽝인데

비를 피해 잠자리들은 힘없이

이곳 저곳을 날고

카메라를 비닐로 감싸고

풀밭으로 나가던 그 열정은 온데간데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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