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도 힘들고 글쓰기고 어렵네
영어사전을 뒤지며 "도룡농"이라고 검색하니 안된다.
그럼 영어는 없는가? ㅠㅠ
자세히 보니 검색어를 잘못 입력했다
"도룡뇽"이 맞다 ㅎㅎ
휴일의 근교산 계곡입구에는 피서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평소에 봐 두었던 그 산에 찾아가니 역시 그곳도 오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없다. 내가 원하지 않는 장면이지만
이 산도 이제 산악회에서 버스 한차 가득 회원들을 쏟아 내며
"하산길에 알탕하자" 면서 시끌벅쩍 산을 오른다
아~~내가 아끼는 산인데 제발 산악회에서 무더기로 사람들이 오지 말았으면 ㅠㅠ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내기가 힘들다 생각할 만큼 산을 오르니
평소 내가 봐 두었던 그곳은 깨끗한 웅덩이가 있고
흘러내려오는 물도 많고 빠져 나가는 물은 적은 멋진 자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선 물이 빠져나가는 곳을 막대기로 정리하여 흐름을 원할하게 해 주니
물소리가 더 힘차게 들렸고 물속의 작은돌들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물속의 돌위에 무엇인가 조금씩 움직인다
물고기일까? 물결 때문에 확실히 알 수 없다
그 순간 반바지를 입은 내 다리에 꼭 라면 한줄기가 떨어진듯 한 느낌이 든다
뭐지?
헐 ㅎㅎㅎ
도룡뇽이네?
아이쿠 귀여워라
물밖에서도 재빨리 움직이고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물속에 넣어주니 헤엄도 잘치네?
부산에는 올 여름들어 비구경을 제대로 못한것 같다
내가 도룡뇽을 물속에 돌려 보내고 나니 1시간도 채 못되어
세찬 소나기가 내린다. (아래 사진들은 휴대전화기로 찍은 것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