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神戶)의 위령선꽃

페키지 해외여행은 마지막날에 반드시 면세점을 들른다

비는 아침부터 억수같이 내리고 면세점 앞에 정차한 버스는 우리 일행을 내려주고 주차를 할 수 없으니 딱 30분만 줄테니 알아서 하란다

면세점 직원들은 한국사람만 상대하는지 아니면 한국관광객들을 위해 고용된 일본인들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한국말로 면세점 안은 떠들썩 하다.

헐? 캐논카메라를 보니 풀바디에 빨간띠 렌즈를 번들로 파는데

캐논코리아 매장가격보다 100만원 이상이나 싸다 ㅎㅎ(이건 캐논코리아 정품등록이 되는지 A/S가 되는지는 알 수 없다)

 

나는 5분만에 매장들 둘러보고 비를 피하는 처마끝에서 담배를 하나 피웠다

화단옆에 고객들을 위한 흡연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만 비를 맞고 필 수가 없지 않는가

계속 내리는 비, 비바람을 맞으며 피어 있는 보라색의 꽃, 카메라에 비닐을 뒤집어 씌우고 얼른 몇장 담아 보았다

근데 이녀석 이름은 어디서 찾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