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이어서 또 비가 온다
지난 주는 4시간의 빗길 산행, 그럼 오늘은 집에서 쉬어야 하나?
그렇게 흐르는 시간이 너무 아쉽다.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속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나는...
태풍이 곧 올라 온다는 소식에 비바람이 거세질거라 집에서 휴식할려고 했지만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영남 알프스 간월산-가지산 바로 아래 까지는 임도를 따라 차량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하여
편하게 구경할 수 있겠구나 하고 따라 나섰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니 공원관리사무소 업무용 차량외는 진입금지 ㅎㅎ
간월재 까지는 임도를 따라 2.5km를 걸어 올라가야한단다. 그렇다고 돌아 갈 수 없는 노릇이라 그대로 고~~~
우산을 받쳐들고 카메라는 비닐로 싸서 바람막이 속에 집어 넣고 걸어 올라갔다
비나 내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라 산행객들이 참 많다. 역시 유명한 곳이구나.
이미 은퇴한 직장인처럼 보이는 부부가 중간지점에서 휴식하고 있다
등산복차림으로 보아 여유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다
간월재 데크시설에서 도시락을 먹는 산행객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가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사람들
간월산에서 간월재 휴게소로 내려 오는 산행객들
억새축제가 열리는 장소에서 야영하는 산행객들, 근처 휴게소에는 라면과 햇반도 팔고 술을 팔지 않는다
간월재 휴게소에서 내리는 창문에 어린 빗방울을 찍었다
나의 점심식사는 컵라면, 빵하나, 도루묵조림, 포도한송이...술을 미쳐 가져가지 않아서 넘넘 아쉬웠다
높은 산속에서도 스맛폰은 잘 터진다.
폰 바탕화면 사진을 보면서 어쩌면 억새밭에서 웅크리고 있을 이 녀석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운무와 빗줄기속의 산행객 모습들을 찍어 볼려고 했는데 우연히 앵글속으로 들어 와 셔터를 눌렀더니
빗속에서 밝게 웃는 중년들의 모습이 들어 왔다. 이 사진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허락을 받았고 나와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다 ㅎㅎ
동료와 떨어진 이 남자는 우산도 안쓴 채 저 모습으로 혼자 하산했다
이렇게 예쁜꽃들이 많았지만 비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아래 사진은 위의 하얀꽃이 꽃 피어나기 직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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