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산에 오르기 조차 힘든 날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가면서 아직까지 팔이 아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데...
나는 더듬이 모양으로 나비와 나방을 구분하는데 지금 사진으로는 확인할 수 없어 나비인지 나방인지 알 수가 없다
(더듬이 모양이 머리빗모양은 나방, 더듬이 끝이 곤봉처럼 생겼으면 나비다)
지금 까지 보아왔던 알락하늘소와는 달리 무척 민첩해서 몸을 수직으로 세우고 날아가는 모습이 멋진 녀석이다
크고도 검은 눈에서 카리스마가 엿보인다
청년 풀무치가 내 발길을 피해 뱀딸기 잎사귀 뒤로 몸을 숨기지만
내가 천적이 아니라는것을 알았는지 손위로 기어 올라 온다
이 녀석은 사진 찍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살랑살랑 날면서 자리에 앉으면 또 달아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