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여주, 수세미따기 체험

인수와 東根 2011. 9. 19. 22:47

가을이 왔다. 나는 무엇을 하지?

 

 

 

태화강대공원에 있는 넝쿨식물 전시장인데 결실의 계절이 다가오자 열매따기 체험행사를 시행하였다

조롱박, 수세미, 여주가 주렁주렁 열렸고 소식을 듣고 찾아 온 가족나들이객들이 마음 놓고 지붕에 올라가 열매를 따기에 정신이 없다

 

 

물론 공짜행사였고 한개만 따는 사람, 바구니가 넘쳐나도록 욕심을 부리는 사람...지붕위에 올라가 보았더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울타리가 파손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된다

 

 

어릴적에는 아파트가 없어서 집집 마다 정원수를 많이 심었었지만 요즘에는 좀처럼 구경하기가 힘들다

여주라는 열매가 어디에 좋고 나쁜지는 몰라도 그 색감이나 속살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태어난지 4개월된 말티즈, 사람들만 보면 안아달라고 난리다. 예전에 나와 함께 살던 "쮼"이란 말티즈가 생각나서 안아주었다

이 녀석과 내가 함께 1년을 살았는데 무척 영리하다는것, 자신만의 서열이 분명하다는것, 뺀질뺀질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주인에게

복종하고 주인을 지킨다는것...이런 사람이 내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사람들은 이래서 강아지와 함께 사는지도 모른다

 

 

이 녀석은 그리 예쁘거나 귀여운 얼굴은 아니다

강아지도 못생긴 넘, 예쁜 넘이 분명이 있다. 연분홍의 혀를 약간 내민 모습이 그래도 제일 나은 표정일텐데...

 

 

 

 

 

남자가 꽃밭에서 포즈를 취한다는 것은 참말로 쑥스러운 것이지...

하지만 일상의 흔적은 남기고 싶은것이 요즘 말하는 인증샷이라나? ㅎㅎ

 

 

 

 

 

이 가을...나는 어디로 가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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