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천성산에서 꽃무릇 찍을려고 갔더니
전날 태풍 때문에 비바람에 지친 꽃무릇이 햇볕도 제대로 못 받고 듬성 듬성 70%정도 개화된 상태
순간 구름사이로 햇빛이 내려쬐자 나는 얼른 엎드려 찍을려고 했으나
앞에서 풀썩거리는 소리...이건 방아깨비도 개구리도 아닌데 무엇일까?
살그머니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보니 뱀 한마리가 또아리를 틀로 나를 쳐다 보고 있다
아이쿠~~!!!!! 사진이고 머고 다 때려 치우고 집에 가고 싶다
빛과 그늘이 적절히 어울어진 꽃무릇밭도 찍고 싶었지만
떨려서 촛점이고 구도잡고가 어딧어 ㅎㅎ